시간의 수레바퀴 전체 간단 줄거리 및 솔직 후기

시간의 수레바퀴(The Wheel of Time)는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앞서 리뷰한 적이 있는 '반지의 제왕:힘의 반지'와 맞짱뜰 수 있는 대작 판타지 드라마로 꽤 소문이 났었지요. 프라임 비디오의 판타지 드라마를 만드는 수준이 궁금하다면, 시간의 수레바퀴로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될 듯합니다. (물론 돈을 쏟아부은 반지의 제왕 : 힘의 반지보다는 조금 약함) 며칠 전 시간의 수레바퀴 시즌1을 다 본 블로그 주인장의, 프라임 비디오 드라마, 시간의 수레바퀴에 대한 간단 줄거리 및 솔직 리뷰입니다.

 

시간의 수레바퀴

 

시간의 수레바퀴(The Wheel of Time)에 대한 소소한 정보

 

시간의 수레바퀴는 로버트 조던의 판타지 동명 소설 '시간의 수레바퀴' 14권 중 일부를 드라마로 만든 작품입니다.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화려한 볼거리와 마법을 표현한 소소한 CG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드라마를 찍었는지, 종종 배우들의 입이 얼어있어서 조금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입이 얼정도로 추운 거 같은데, 입고 있는 옷은 참 얇음) 시즌1이 방영되기도 전에 시즌 2가 촬영이 확정이 되었고, 역시 시즌 2가 방영되기 전에 시즌 3가 확정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시즌1은 2021년 11월 19일부터 방송이 되어 총 8부작으로 마감했습니다.

 

시간의 수레바퀴 간단 줄거리

 

시간의 수레바퀴는 투 리버스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 사는 4명(혹은 5명)의 아이들을 찾아서, 투 리버스 마을로 '아이즈 세다이'인 모레인과 그녀의 수호자 '랜'이 방문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즈 세다이란, 마법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시간의 수레바퀴 안에 있는 마법사들인 '아이즈 세다이'는 일종의 조직 같은 것입니다. 함께 모여서 계급을 이루고, 각 마법(시간의 수레바퀴에서는 일원력이라 칭함)의 특징에 따라 7개의 조직으로 나뉩니다.

 

투 리버스에 사는 5명의 아이들 중 한 명이 드래건의 환생이며, 드래건은 어둠의 존재를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둠의 존재가 점점 그 위상을 떨치고 있기 때문에,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없애려 하는 것이지요. 5명의 아이들과 모레인, 그리고 랜은 함께 아이즈 세다이의 근거지인 '화이트 타워'를 향해 갑니다. 함께 가다가 위험에 빠지며 세 무리로 갈라지기도 하지만 결국 함께 화이트 타워에서 재회를 하게 되고, 어둠의 존재를 없애려는 여정에서 각자 강력한 마법(일원력, 혹은 채널링)의 능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8회에서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결론이 납니다. 앞으로 여러 번 시즌이 반복될 것이라는 예상 가능!

 

시간의 수레바퀴 출연진에 대한 내맘대로 평가

 

로저먼트 파이크 - 모레인

 

드라마 시간의 수레바퀴에서 강력한 아이즈 세다이 역할의 모레인을 맡은 배우는 로저먼드 파이크입니다. 그녀는 007 어나더데이에서 본드걸 역할을 맡았었죠. 전 사실 처음 드라마에서 로저먼드 파이크를 보고, 어디서 봤더라? 하고 기억이 안 났었는데, 후에 찾아보니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소름 끼치는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였더군요.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이미 연기력을 입증했듯 드라마 시간의 수레바퀴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척 무표정으로 일관하는데 그게 또 캐릭터랑 잘 어울립니다.

 

다니엘 헤니 - 랜

 

시간의 수레바퀴 출연진 중에는 우리에게 반가운 얼굴이 있죠. 한국계 미국인인 다니엘 헤니인데요. 모레인의 수호자인 랜 만드라고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주었습니다. 초반에 전라가 한번 등장한 덕에 시즌1을 다 볼 동안 자꾸 잔상이 남아서... 쯧... 

 

5명의 아이들 역할을 해 준 젊은 친구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는 맷 역의 바니 해리스와 랜드 역할의 요샤 스트라도스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의 수레바퀴에 대한 솔직하고 매우 개인적인 후기

 

판타지라는 정체성은 확실함

 

시간의 수레바퀴 전체적인 줄거리는 매우 판타지스럽습니다. 마법도 나오고, 몬스터 역할의 트롤록도 등장합니다. 신도 등장하는데, 신의 역할이 전지전능, 조력자, 뭐 이런 거랑 거의 상관없이, 그냥 괴롭히려고 나오는 수준인 듯싶습니다. 드래건도 나오고, 꿈, 예언, 예지력, 이종족 등등 판타지에서 다룰 수 있는 건 거의 다 나온 듯합니다.

 

여자만 마법을 쓸 수 있는 세상

 

시간의 수레바퀴는 마법에 대해서만큼은 여성상위시대입니다. 작중 배경보다 3000년 전, 날아다니는 비행선이 존재할 만큼 문명이 발달했던 전설의 시대에 어둠의 존재를 없애는 데 실패하고, 남자 아이즈 세다이들은 어둠의 영향으로 채널링(마법을 씀)을 하면 광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결국 시간의 수레바퀴에서 남자들은 채널링을 할 수 없게 되고, 능력이 있어도 삭제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작중 배경보다 3000년 전이라니... 너무 Long long time ago 아닌가요? 1000년 정도만 했어도 됐을 법 한데...

 

가끔, 아주 가끔 지루함

 

중간중간 인물들의 대사가 좀 늘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빠르게 진행이 되다가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두 인물이 대사를 하면서, 너무 시간을 잡아먹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지루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배우들처럼 연기력이 뛰어난 거 같지도 않아서, 몰입이 안될 때도 있었음. 우리나라 배우들 만쉐~) 저도 보면서 전원버튼을 누를뻔한 위태로울 때가 가끔 있었지만, 조금만 참고 보면, 또 금방 진행이 빨라집니다.

 

거부감

 

시간의 수레바퀴 내용 중에 거부감이 드는 장면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작중 하얀 망토들이 그랬었는데, 본인들은 어둠의 친구를 찾는 중이라면서, 똑같이 어둠의 존재를 쫓는 아이즈 세다이를 왜 잡아 죽이는 건지... 그리고 아이즈 세다이는 아무 능력도 없는 얘들을 왜 그냥 놔두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극의 초반에 다니엘 헤니가 맡은 랜은 모레인과 한 욕조를 쓸 정도로 친밀한 관계지요. 흠... 친밀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한 욕조를 쓴 거겠죠? 이 장면 때문에 둘의 관계가 7회까지 계속 헷갈렸어요. 그리고, 왜 다니엘 헤니의 전라를 보여주는 건지... 전혀 필요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제 눈은 아주 매우 즐거웠지만요.

 

동양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한 작가

 

시간의 수레바퀴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백인으로만 이루어진 배우진이 아닌, 전 인종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흑인, 동양인 외에 아랍계, 인도계, 남미 쪽 배우들까지 다채로운 인종들이 출연합니다. 단지 인물들만 동양적인 느낌이 나는 것이 아니고, 배경이나 옷, 등도 동양적이 느낌이 많이 납니다. 처음 아이들이 살던 산골 마을 투 리버스에 사는 사람들의 옷은 중국 치파오 스타일이 묻어 있고, 다니엘 헤니의 경우는 일본느낌이 강하게 나는 옷과 머리스타일을 하고 등장합니다. 8회에 나오는 도시, '팔 다라'의 주요 인물들의 외모, 옷과 머리 모양, 도시 느낌은 대놓고 일본스럽지요.(한국 스타일은 없네 그려... 그나마 다니엘 헤니가 검과 의상 패턴 등에 한국적인 요소를 첨가해 달라는 요구를 해서 반영되었다고 함) 게다가 제목인 '시간의 수레바퀴' 자체가 윤회를 뜻하는 거니, 이쯤 되면 원작자가 동양철학과 동양에 관심이 많았나 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의 수레바퀴 시즌2를 기대하며

 

드라마 시간의 수레바퀴는 중간중간 답답한 인물들과, 인물의 관계를 비틀어놓은 작가의 필력 덕분에 고구마를 먹은 듯 갑갑한 느낌이 들고, 중요 인물들이 자꾸 죽다 살아나는 기적을 보여주는 내용덕에 가끔 어이없었지만, 이틀 만에 시즌1 8회 차를 모두 몰아보기 할 만큼의 매력은 있는 드라마입니다. 아이즈 세다이니, 채널링이니, 일원력이니... 뭐 몇 개의 단어만 기억하면 세계관을 이해는데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중세시대 느낌의 판타지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시간의 수레바퀴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3년 1월 중에 시즌2가 방송된다고 하니, 저는 목 빠지게 시즌2를 기다려볼까 합니다.